
한국과 말레이시아 보험 유관기관이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보험사기 등 글로벌 보험시장의 핵심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독립기관인 말레이시아 보험서비스원(ISM)과 함께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 연수에서 벗어나 양국 실무진이 운영 노하우와 분석 사례를 직접 주고받는 ‘쌍방향 심화 교류’ 형태로 진행됐다.
워크숍은 ISM의 제안에 따라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및 요율 분석, 그리고 지능화되는 보험사기 탐지 체계 등이 논의의 중심에 섰다. 양 기관은 2024년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번 워크숍은 그간의 교류를 실무 차원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워크숍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보험 인프라 수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리스크 대응과 AI 기술 도입, 고도화된 보험사기 적발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공동 연구와 실무 협력이 향후 아시아 보험산업 전반의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보험개발원은 ISM과의 워크숍을 정례화하고, 아시아 각국 보험 정책당국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몽골과 인도네시아 기관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국가별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류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보험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아시아 보험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