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미래자산, 인플레이션 방어하려면… 자산배분 전략 필수"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하고 매달 꾸준히 저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10~20년을 내다보는 장기 자산 형성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위험이 존재한다. 바로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다. 실제로 20년 전 1000만원은 대학 등록금 4년치를 감당할 수 있었지만, 현재 동일 금액은 1년치도 채우기 어려운 수준으로 구매력이 하락했다. 물가 오름세가 자산 수익률을 넘어서면 통장 잔고는 그대로여도 실질 가치는 계속 떨어지는 셈이다.
보험업계 및 금융권에서는 장기 자산 관리에서 '원금 보존'만큼이나 '구매력 보존'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목상 원금 손실이 없는 예·적금이나 확정금리 상품에만 자산을 묶어두는 것이 과연 '안전한 선택'인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단일 금융상품이 수익성과 안전성, 유동성을 모두 완벽히 충족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산 투자 전략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하는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가계 자산 관리에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전체 자산의 중심축인 '코어'는 예·적금, 국채 등 변동성이 낮은 안전 자산으로 구성해 기초를 다지고, 나머지 '위성' 부분은 글로벌 분산 투자가 가능한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는 시장 하락 시 안전 자산이 심리적 방어막 역할을 하고, 상승 국면에서는 위성 자산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녀 자산 관리를 단거리 질주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하며, 단기 금리 변동이나 고수익 상품 유혹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대승 티금융서비스 The미라클지사 이사는 "부모가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정확히 인지하고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때, 자녀의 미래 자산은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