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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Inside] 송영흡 KR파트너스 대표 "리스크 설계가 산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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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 사고와 금융 리스크 관리의 융합이 보험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영흡 KR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공학과 금융을 결합한 리스크 설계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출신인 그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2007년 코리안리재보험에 합류해 리스크관리 실무를 총괄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장에서 공법과 공기에 얽힌 위험을 관리하던 감각이 재보험 업무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위험을 분석하는 시대일수록 공학적 사고가 금융에서 더욱 중요해진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한국공학한림원(NAEK) 건설환경공학 분과 일반회원 후보 절차를 밟으며 학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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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험의 공익적 기능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보상 협상이 꼽힌다. 당시 코리안리는 로이즈(Lloyd’s)와 함께 2차 재보험사로 참여했으나, 해외 재보험시장이 여객 배상책임에 대해 면책을 주장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송 대표는 정부의 선보상·대위권 행사 구조를 활용하고, 서해훼리호 침몰 당시 보상 선례와 로이즈 재보험사들의 시장 신뢰를 설득 논리로 제시해 3년간의 협상을 타결했다. 그는 “작은 보험사고는 약관 논리로 풀 수 있지만, 국가적 영역의 사고는 보상 철학이 정의의 문제로 전환된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성공 사례는 2023년 상업운전에 성공한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지원이다.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송 대표가 이끈 코리안리 위험조사·리스크관리팀이 비밀유지협약 체결과 부위별 위험 분석을 지원했다. 실증플랜트 성능시험과 조립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실패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분산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송 대표는 보험산업이 단순한 판매 경쟁이나 수익성 논리로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분산하고 회복을 돕는 보험의 공공적 기능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위험이 커질수록 파라메트릭보험, CAT본드, 보험연계증권(ILS) 같은 금융 장치의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과 재보험을 산업의 보조 장치가 아니라 기술 상용화와 사회 회복을 가능케 하는 기반 인프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대형 기술개발과 인프라 사업의 성패는 공학적 완성도에 금융 리스크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공학계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재무적 리스크 설계 공백을 자신의 실무 경험으로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송 대표의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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