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금융 간담회'에서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겨냥한 포괄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은행과 보험, 정책금융을 연계한 지역 밀착형 금융 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은행권의 점포 축소로 인한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체국 네트워크가 전면에 나선다. 오는 20일부터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 상담 및 신청 업무가 시작된다. 고객은 여러 은행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뒤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 우체국 내에서 계약까지 마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서비스를 사실상의 오프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농어촌 거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공동으로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터넷은행의 낮은 조달비용과 디지털 인프라, 지방은행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을 결합해 기존 상품보다 금리를 최소 0.3%포인트 낮춘다는 구상이다. 2027년 중 출시를 목표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전산 개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험 분야에서는 상생보험의 역할이 크게 확대된다. 오는 8월 전북 지역 소상공인을 시작으로 상해·화재보험이 무상 제공되는 '전북 소상공인 든든보험'이 시행된다. 이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상해보험과 건강상담·복약관리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가 준비된다. 기후위험과 보이스피싱 같은 신종 금융범죄에 대한 보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보험을 단순한 위험 보장 수단이 아닌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역금융의 가장 큰 힘은 지역과의 밀착성"이라며 "이제는 제도적 기반을 넘어 주민과 소상공인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가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만드는 포용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이 보험업계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지역 경제에는 활력소를 제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