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에 맞춰 7월 10일 울란바타르에서 건거르 담딘냠 몽골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 2023년 2월 체결한 '한-몽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운영해 온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와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가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에 기여해 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몽골에서 생산된 텅스텐 정광이 올해 6월 27톤 국내 공급을 완료했으며, 7월부터는 공급량을 50톤으로 확대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기존 차관급이던 협력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올해 하반기 중 첫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협력위 개최 시기에 맞춰 우리 기업과 유관기관의 수요를 반영해 MOU를 개정하기로 했다. 개정에는 ▲협력위원회의 장관급 격상 ▲국장급 실무그룹 설치 ▲협력 범위 확대(현지 1차 가공·분리·정제, 안정적 공급, 투자 협력, 협력센터 활용 등) 등이 포함된다.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는 산업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97억 8천만 원 규모로 운영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참여하고 있다. 양측은 이 센터를 일회성 사업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연구, 인력 개발, 기업 교류 등 후속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후속 사업으로는 ▲희토류·텅스텐·리튬 등 현지 광물 기술 지원 및 현지화 협력 연구(공동연구, 2026년~) ▲초청연수 2회, 현지연수 1회, 학위 과정을 통해 50명을 교육하는 인력 개발(2026년~) ▲한국 21개사, 몽골 24개사로 구성된 기업협의체를 통한 정보 교류 및 사업 지원(기업교류, 2026년~) ▲몽골 희소금속 개발·생산 현장의 애로 기술을 지도하는 기술지도 ODA 사업 추진 검토(2028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민간과 연구기관 간에도 여러 협력 성과가 도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 광물석유청(MRPAM) 및 국립지질조사소(NGS)와 각각 지질과학 협력 MOU를 체결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화투자증권은 몽골 징기스칸 국부펀드와 협력 MOU를 맺었다.
김정관 장관은 장관회의에서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 활성화와 양국 상생을 위한 선결 과제로 투명한 정보 공유와 물류·운송 여건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담딘냠 장관은 한국이 몽골의 자원개발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의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관회의에 앞서 김 장관은 정상방문에 동행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S, 한화투자증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코트라(KOTRA) 등 핵심광물 협력 관련 기업·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광물자원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몽골 진출 과정에서 정보 부족, 물류, 제도 등 애로사항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장관회의와 희소금속협력위 등을 통해 관련 애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장관은 한국 소비재 유통기업인 노브랜드의 몽골 1호점 오픈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개점한 노브랜드 1호점은 총 4,900종의 입점 상품 중 2,100여 종을 한국 상품으로 구성해,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우리 소비재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 4월 이마트를 해외 진출 유통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물류·마케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약 471억 원 규모로, 매년 13개사 내외를 선정한다.
이어 김 장관은 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몽골에 진출한 유통기업과 제이코스랩(뷰티), 궁전방(푸드) 등 소비재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물류, 관세·통관, 마케팅 등 애로사항을 제기했고, 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합의한 한-몽 유통물류 협력 MOU와 한-몽 정책회의를 통해 이러한 애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부는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원칙적으로 타결된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가공식품, 화장품 등 주요 소비재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 상황에서, 수출 5강 도약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끌 우수 유통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몽골 K-유통·소비재 캐리어'를 구축해 중소기업 제품의 몽골 진출 대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유통을 통한 소비재 수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캐리어는 유통사를 수출 에이전트로 활용해 물류(KOTRA), 인증(시험인증원), 금융(무역보험공사 등), 지식재산권(지식재산보호원), 현지 파트너 발굴(KOTRA·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품 발굴(업종별 협회)을 일괄 지원하는 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