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9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금융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체국을 활용한 은행대리업, 지방은행·인터넷은행 간 공동대출, 상생보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우정사업본부, 금융감독원, 각 협회와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소상공인·중소기업 단체 등이 참석했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고객은 한 곳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상담·신청하고, 금리와 한도를 비교한 뒤 대출약정까지 체결할 수 있다. 이는 금융 소외 지역에서도 시중은행 상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평가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협력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게 공동대출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터넷은행의 낮은 자금조달 비용과 디지털 플랫폼, 지방은행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을 결합해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동대출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전산 개발을 거쳐 2027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보험 분야에서는 상생보험 사업이 확대된다. 오는 8월 전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해·화재보험을 무상 제공하는 ‘전북 소상공인 든든보험’이 첫선을 보이며, 이후 독거노인을 위한 상해보험과 헬스케어 결합 서비스가 도입된다. 정책서민금융과 연계한 무료 상생보험 지원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보험 확대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무상 상품의 손익 관리 과제를 남긴다.
금융위는 지자체, 우정사업본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은행대리업 운영 범위와 취급 상품 확대, 지역 소상공인 금융상담 체계 강화 등 후속 과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포용금융 모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