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디지털 전환(DT)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가운데, 현장 실무형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를 키우기 위한 산학 협력 교육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금융연수원(KBI)이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공동 기획한 고급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최근 막을 내렸다.
이번 과정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131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재직자 28명이 참여했다. 수료식과 함께 캡스톤 프로젝트 발표회가 지난 4일 개최됐으며, 연수생들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증강생성(RAG) 등 최신 기술을 금융 실무에 접목하는 훈련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프로젝트 비중을 대폭 늘려, 실제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하는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심사 결과, 포트폴리오와 투자성향을 진단하는 멀티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한 2조가 데이터 품질과 실무 활용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부동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보인 3조는 논리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성적 1위는 농협중앙회 윤현서 과장, 송채원 IBK기업은행 대리에게 각각 우등상이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AI를 단순 결과 도출을 넘어 협업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체득했다는 공통된 소감을 전했다.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 원장은 “대학의 이론 교육과 연수원의 금융 실무 역량을 결합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은 “현장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데이터로 해결하는 능력이 AI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과정이 금융권 업무 혁신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
보험업계를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서 AX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실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하도록 설계돼 금융사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생성형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산학 협력 모델이 업계 인재 양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