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 직격탄 맞은 수출 중기…무역보험 한도 2000만원으로 상향

환율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와 부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중소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수입 단가 급등으로 제품을 팔아도 남는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부터 수출 중소기업 대상 ‘수출바우처’ 3차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 470억원 규모로 약 1200개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역보험료 지원 한도가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두 배 확대된 점이다. 이는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 리스크와 거래처 부도 등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기수출보험, 환변동보험, 수출신용보증, 해외채권 회수대행 등 다양한 보험·보증 상품을 바우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재무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바우처는 특히 고환율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지원이 집중된다. 이미 기존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이라도 추가 한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바우처는 디자인 개발, 해외 전시회 참가, 국제운송, 해외규격인증 등 15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선정 기업은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신청 기간은 8일부터 22일까지로, 수출바우처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
보험업계는 이번 조치가 수출 중소기업의 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환변동보험과 단기수출보험은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가입을 망설이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원 한도가 두 배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기업이 안정적인 무역 거래를 위한 보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환율 급등기에는 수출 대금 회수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보험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고환율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가장 절실한 기업을 신속히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올해 마지막 공고인 만큼 필요한 기업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히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수출 중소기업의 보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