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원화 거래 환경 전면 변화
서울 외환시장이 7월 6일부터 주말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체제로 전환됐다.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중단 없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수출입 기업들은 더 이상 시간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환율로 외환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외환시장은 그동안 운영 시간이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거래가 이뤄졌고, 이후 2024년 6월까지는 마감이 오후 3시 30분으로 늦춰졌다. 이후에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열려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완전한 24시간 체제가 자리잡았다. 다만 미국 윈터타임이 적용되는 기간에는 개장과 폐장 시간이 각각 오전 7시로 조정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는 개장 첫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그는 국내 은행, 해외 지점, 수출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조치가 단순히 거래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원화와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견조한 대외건전성과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세계 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시장 개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권민수 부총재보는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24시간 개장에 따른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은행과 수출기업, 해외지점 외환딜러 등 현장 참석자들도 변화된 환경에 신속히 적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 부총리는 무엇보다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24시간 공백 없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2027년까지 도입하는 등 후속 개혁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장이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