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시니어 겨냥 신탁상품 선봬…증여·절세 기능 강화

하나은행이 손주와 자녀의 장기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신탁 상품을 내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은행은 '내맘대로신탁 가족사랑형'을 출시하며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경제적 여유를 갖춘 고령층이 생전에 자산을 안전하게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조부모 등이 신탁관리인으로 지정된다는 점이다. 관리인의 승인 없이는 자금 인출이나 계약 해지가 불가능하도록 설계돼,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자금 등 본래 의도한 용도로만 자산이 사용되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자녀나 손주에게 자산을 물려주려는 시니어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10년 주기 증여세 공제한도를 활용한 사전 증여를 통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손주와 자녀에게 공제한도까지 증여한 후, 이 신탁을 통해 예금이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자산으로 운용해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구조다.
정서적 요소도 가미됐다. 증여자가 손주나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사전에 등록하면, 신탁 해지 시점에 해당 메시지가 전달되는 '사랑의 메시지'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과 결혼자금 등 중장기 자산관리를 원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며 "세대를 잇는 금융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100세신탁'을 모든 연령대가 활용할 수 있는 '내맘대로 신탁'으로 개편한 바 있다. 이번 신상품 출시로 시니어 금융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