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9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룹 차원의 생산적 투자 계획 7조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시됐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82조4000억원과 포용금융 7조6000억원을 합쳐 총 9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적 금융에는 국민성장펀드 10조원, 융자 65조4000억원, 투자 7조원이 포함됐다.
핵심은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로 단절 없는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초기 단계 기업에는 디노랩 펀드, 성장 단계 기업에는 그룹 CVC 펀드, 스케일업 단계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 Pre-IPO 단계에는 우리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디노랩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올해 6월 기준 231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그룹의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은 470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2024년 50억원 규모의 디노랩 1호 펀드를 조성해 8개사에 투자했고, 2025년 1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통해 12개사에 투자했다. 올해 4월 조성된 3호 펀드는 총 20개사에 2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후속 성장 단계에서는 그룹 CVC 펀드가 역할을 맡는다. 우리금융은 2022년 500억원 규모의 CVC 1호 펀드를 조성해 34개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CVC 펀드는 일반 벤처투자 펀드와 달리 기업이 전략적 목적을 갖고 운용하는 투자 펀드로,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디노랩에서 발굴한 유망기업의 후속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스타트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우리금융은 현재 서울 관악·강남, 경남, 충북, 부산, 전북, 베트남 등 총 7곳의 디노랩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거점은 경남·충북·부산·전북 등 4곳이다.
2024년 이후 디노랩이 발굴·육성한 지역 스타트업은 69개사로 같은 기간 신규 선발 기업의 약 66%를 차지했다. 디노랩 펀드 운용 이후 누적 투자 건수 기준으로도 지방 기업 비중은 55%에 달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디노랩 출신 스타트업 5개사의 성장 사례도 소개됐다. 에이젠글로벌, 테라파이, 캐시멜로, 딜리버리랩, 크리스틴컴퍼니는 각각 AI 모빌리티, 프롭테크, 카드리스 환전, 식자재 유통, AI 신발 제조 분야에서 우리금융의 투자와 계열사 협업을 성장 기반으로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