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최근 몇 년 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집계 결과,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4년 4만2369건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를 막기 위해 2029년부터 모든 승용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30년부터는 3.5t 이하 승합·화물차까지 적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악사손해보험은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1%는 고령 운전자로 인해 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유형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50.6%)이 가장 많이 꼽혔고, 안전거리 미확보(36.8%), 신호위반(33.3%)이 뒤를 이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운전 적격여부 검사 실효성 강화(56.5%)가 1순위로 조사됐다. 조건부 면허제 도입(53.1%), 비상자동제동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 설치 유도(43.1%), 페달 블랙박스 설치(37.9%) 등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고령 운전자의 연령 기준으로는 만 70세 이상(5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만 65세 이상이 됐을 때 면허를 자진 반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39.4%)와 모르겠다(37.5%)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고령층의 운전이 개인의 이동 편의를 넘어 사회 전체의 교통안전과 연결된 문제라며, 안전운전 습관 형성을 위한 캠페인과 보험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