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연구원은 지난 29일 전국 36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으며 전체 CEO 42명 중 86%가 응답했다. CEO들은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내년 주요 위험 요인으로 무역 분절화 심화(36.6%), 주요국 정치 불확실성(19.7%), 가계부채 확대(10.8%)를 선택했다. 전년 대비 대외 리스크 비중이 17%포인트 상승해 글로벌 무역 갈등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CEO 절반 가까운 48.6%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서비스마진 잔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20.6%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다만 내년에는 당기순이익 감소 응답이 14.3%로 줄어들며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CEO들은 지급여력비율을 내년에도 151~250%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금융규제의 적정성 점검 및 효율화(33.3%)가 꼽혔고,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27.3%)이 뒤를 이었다. 건전성 제도와 관련해서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보완(29.0%),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보완(19.6%),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자본규제 완화(17.3%)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건강관리서비스(33%)와 간병·요양서비스(23%)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자산운용 전략에서는 저성장과 금리 하락 우려 속에 금리리스크 축소를 택한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해외자산 비중 확대와 신용리스크 확대도 각각 8.0%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은 건강보험 중심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산운용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보험산업의 보장 및 투자 역할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