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재무 중심에서 삶의 질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고자산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세미나를 통해 자산 형성과 유지를 넘어 삶의 방식 자체를 설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투자·세무 중심 컨설팅을 벗어나 문화·예술·건강·레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핵심이다.

청담, 송도, 도곡, 여의도 등 주요 거점에 위치한 ‘투체어스W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지역별 특성과 고객 니즈에 맞춘 콘텐츠로 구성됐다. 청담센터는 항노화와 자기 관리에 관심 있는 고객을 겨냥해 건강한 노화 전략을 자산관리와 접목시켰고, 송도센터는 가업 승계와 신탁, 상속 전략과 더불어 최신 ETF 동향을 제공하며 실용적 정보를 강조했다. 도곡센터는 작가의 전시와 음악 공연을 결합한 문화형 세미나를 운영하며 예술 향유 경험을 자연스럽게 자산관리 니즈로 연결했다.
여의도센터는 글로벌 시장 전망 강연에 프로골퍼와의 레슨, 음악회를 병행해 투자와 여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측은 자산가들의 관심사가 재산 관리에서 삶의 만족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반영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고액 자산가 유치를 넘어, 자산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자산관리의 경계가 모험보험이나 생명보험의 보상 개념을 넘어서, 고객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종합적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자산의 축적과 보호뿐 아니라 ‘사용’과 ‘향유’까지 고려한 서비스가 차별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금융기관 간 자산관리 서비스의 차별화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보험사들도 유사한 라이프스타일 연계 프로그램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며, 단순 보험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험 산업의 본질적 기능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