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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농어촌 초등생 대상 금융교육 확대…"미래 고객 발굴 기회"
NH농협생명이 어린이 금융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의 금융 리터러시 향상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2025년까지 전국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모두레 경제·금융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 시작된 이래 총 484회 운영되며 1만496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만 31개 학교에서 734명의 초등학생이 교육을 수료했다.
특히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주타겟으로 삼아 금융 인프라 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는 학년별로 차별화해 저학년은 용돈 관리법을, 고학년은 예적금과 투자 기초 개념을 가르친다. 농협생명의 대표 캐릭터 '코리'를 활용한 영상과 체험형 교구재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회공헌 활동이 장기적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연계될 것으로 평가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어린 시절부터 농협생명과 긍정적 경험을 쌓은 세대가 성인 후 보험 가입 시 자연스럽게 우선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 메리다이생명은 30년간 초등학교 금융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밀착형 이미지를 구축한 사례가 있다.
FC(보험설계사)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 참여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금융 세미나나 보험 상담 기회를 확대할 경우,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금융 교육 수요가 있는 지역이라면 추가로 찾아갈 예정"이라며 "지역 농·축협과 협력해 프로그램 다양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경쟁이 가열되는 추세다. 삼성생명은 AR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교육을, 교보생명은 부모-자녀 동반 금융 캠프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 고객과의 첫 접점을 만드는 전략적 투자"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계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