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이 누에의 연중 생산 체계를 구축, 이를 바이오산업의 한 축으로 키우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4월 30일 농촌진흥청 부처별 뉴스를 통해 발표된 이 내용은 기존 계절적 생산 한계를 극복하고, 누에를 고부가가치 바이오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누에는 전통적으로 봄철에만 생산되던 한계가 있었으나, 농과원은 온실 및 인공환경 기술을 활용해 사계절 연중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개발했다. 이 체계는 누에의 생육 환경을 최적화한 자동화 시스템과 사료 공급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생산량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산업 측면에서는 누에가 생산하는 실크 단백질(세리신, 피브로인)을 활용해 의약품, 화장품, 재생의료 소재 등으로의 응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농과원은 이 사업을 통해 누에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도모한다. 현재 국내 누에 생산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연중 생산 체계 도입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면 바이오산업과의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누에 추출물은 항균·항산화 효과로 알려져 있어 기능성 식품과 바이오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정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연계한 상용화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사업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농과원의 연구 성과를 현장 농가에 보급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중 생산 시설 설치 지원, 기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품종 개량 연구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목표로 한다. 농촌진흥청은 '누에 바이오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2030년까지 누에 기반 바이오 소재 시장 규모를 1조 원대로 확대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발표는 농업의 디지털·바이오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누에 산업이 사료용이나 전통 직물에 국한됐던 데 비해, 연중 생산 체계는 첨단 바이오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전문가들은 누에의 유전자 편집 기술과 결합 시 더 혁신적인 소재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누에를 바이오산업의 한 축으로 키우면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사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 체계는 기후 변화에 따른 생산 불안정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농과원은 시범 사업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한 후 전국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누에 연중 생산은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혁신을 의미한다. 실크 단백질은 생체 적합성이 높아 인공 피부, 약물 전달 시스템 등 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농과원의 연구팀은 이미 누에 실을 이용한 나노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체계 구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정부의 농업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이 사업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관련 예산이 확대 배정될 예정이다. 농가들은 새로운 소득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바이오 벤처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누에 연중 생산 체계 구축은 한국 농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바이오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업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의 일상화가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