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5월 4만 명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n\n전체 고용률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역대 6월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 비율을 뜻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2.8%로 작년과 같았습니다. 15~64세 핵심 연령층의 고용률은 70.2%로 역대 6월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n\n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0만 7000명 늘어나며 증가 폭이 5월(24만 8000명)보다 확대됐습니다. 정보통신업(4만 7000명 증가)과 금융·보험업(1만 5000명 증가)이 호조를 보였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 명)도 감소 폭이 줄었습니다.
운수·창고업(4만 8000명), 예술·여가업(5만 5000명), 숙박·음식점업(1만 명) 등도 소비 심리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보건·복지업(21만 4000명)은 돌봄 수요 증가로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였습니다.\n\n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9만 7000명 줄었지만, 자동차와 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감소 폭은 5월(-14만 명)보다 축소됐습니다. 건설업은 중동 전쟁 이후 자재 수급난과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6만 7000명 감소해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농림어업도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9만 5000명 줄었습니다.\n\n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고용률이 각각 0.8%포인트, 0.7%포인트 상승하며 선전했습니다. 30대는 고용률이 보합(81.0%)을 유지했고, 60세 이상은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9%로 1.7%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다만 청년층에서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는 35만 9000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됩니다.
'쉬었음'은 구체적인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n\n고용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는 상용직이 1만 6000명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임시직은 5만 1000명, 일용직은 4만 5000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9만 5000명)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7만 2000명)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n\n정부는 이번 고용 지표에 대해 '취업자 수가 증가 전환했지만 청년, 제조업, 건설업 등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가능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 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취약 부문과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n\n우선 청년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올해 3분기 중 마련합니다. 이 방안에는 AI·반도체 등 첨단 분야 전문 인력 20만 명 이상을 2030년까지 양성하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20만 개 이상을 창출하는 내용이 담깁니다.
또한 제조업과 건설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는 재정경제부 1차관과 고용노동부 차관이 공동 주재하는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부진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n\n아울러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3특 성장 엔진 등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