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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엔 조달실적 3.46억 달러,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 기록

우리나라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이 2025년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외교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의 유엔 조달 실적은 3억4600만 달러(약 5000억원)로, 전년 3억300만 달러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유엔 조달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53%로 2024년 1.14%에서 0.39%포인트 상승했으며, 국가 순위도 25위에서 18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이는 실적, 점유율, 순위 모두 최근 10년 내 최고 기록이다.

유엔 조달 시장은 2025년 기준 전체 규모가 227억 달러로, 전년 257억 달러보다 11.5% 감소한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시장은 상품 조달(99억7000만 달러)과 서비스 조달(127억3000만 달러)로 나뉘며, 주요 발주 기관은 유니세프(UNICEF, 56억7000만 달러), 세계식량계획(WFP, 32억9000만 달러), 유엔개발계획(UNDP, 31억5000만 달러) 순이다. 공급 국가 순위에서는 미국이 9.0%로 1위, 영국 4.3%, 덴마크 4.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 기업의 주요 납품 기관은 유니세프(1억9000만 달러)가 가장 많았고, 범미보건기구(PAHO, 5600만 달러), 세계식량계획(5400만 달러) 순이었다. 조달 품목별로는 의약품·백신이 2억4000만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식물·동물자재(5100만 달러), 편집·디자인·그래픽(13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의약품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외교부와 조달청은 그동안 ‘공공조달 수출상담회(Global Public Procurement Marketplace)’를 통해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 담당관을 초청해 우리 기업에 1대1 상담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 상담회는 국내 유일의 조달 분야 수출상담회로, 주요 발주처와 바이어, 국제기구 담당관이 참여하는 핵심 행사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조달청과 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가 국내 유엔 사무소 및 유엔 조달 상위 납품기업들과 함께 ‘유엔 조달시장 진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유엔 조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진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외교부와 조달청은 의약품·백신 등 기존 강점 분야 외에도 중소·중견기업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분야로 진출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고 국제입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유엔 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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