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물류 기술의 현장 실증을 대폭 확대합니다. 두 기관은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손잡고 7월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우편집중국을 민간에 개방해 첨단 물류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류 현장은 자동화 설비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체계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실제 현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사업은 실제 우편물류 현장과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업들은 실제 운영 환경에서 자신들의 기술을 자유롭게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물류 산업의 AI 전환(AX)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AI 전환이란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 절차와 운영 체계를 혁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협약에 따른 역할 분담을 살펴보면, 국토교통부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편집중국 등 실증 환경을 제공합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실증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범사업은 전국 우편집중국 일부 공간을 실증 현장으로 활용합니다. 특히 이번 사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는 '지정과제형'으로, 정부가 먼저 실증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하면 기업이 이에 맞춰 기술을 개발해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지정 과제는 롤테이너(Rolltainer, 물품 운반용 대형 바구니) 자동 이송 기술과 초소형 소포 자동 구분 기술 등 세 가지입니다.
두 번째는 '자유제안형'입니다. 기업이 자유롭게 실증을 희망하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순 데이터 수집부터 현장 활용 기술 개발까지 폭넓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기업의 창의적인 제안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7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국통합물류협회에 이메일로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후 실증 계획과 현장 운용 적합성 등을 평가해 9월 중 최종 실증 사업자를 선정합니다. 선정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증을 수행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7월 14일 사업 공고와 함께 신청이 시작되며, 7월 24일에는 사업 설명회가 열립니다. 설명회에서는 실증 현장 소개와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안내합니다. 관심 있는 기업은 한국통합물류협회 누리집(www.koila.or.kr)에서 7월 14일부터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8월 초에는 지정과제형에 한해 현장 견학도 실시됩니다. 강릉 우편집중국은 8월 3일, 부산 우편집중국은 8월 5일에 각각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실제 실증 현장을 미리 살펴보고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박재순 교통물류실장은 “AI는 미래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정부는 물류현장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기술의 개발과 빠른 현장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집중국은 전국 물류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운영 환경을 갖춘 만큼 민간 물류기술 실증에 적합한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민간은 물론 우정사업본부도 우편물류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업 설명회는 7월 2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국통합물류협회 교육장(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9 4층)에서 열립니다. 참석을 원하는 기업은 사전에 신청 링크를 통해 참석 여부를 제출해야 합니다. 설명회에서는 사업 추진 배경, 지원 내용, 신청 절차, 평가 방법 등이 상세히 안내될 예정입니다.
문의는 한국통합물류협회 협력사업팀(02-6954-6630)으로 하면 됩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민간 기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