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7월 14일 제3회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고향을 품다, 평화를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향민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권익 향상, 남북 주민 간 통합문화 형성을 목표로 한다. 202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정부 기념식과 부대행사, 지자체별 자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중앙 기념식은 7월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열리며, 북향민과 정착지원 종사자, 이음동반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음동반자는 북향민과 교류하며 도움을 준 남한 주민, 동료, 친구, 가족 등을 의미한다. 기념식은 고향의 정서를 담은 가곡과 북한민요 공연으로 시작해 축사, 유공자 포상, 정착사례 발표,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는 북향민 4명이 직접 자신의 정착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마련된다. 민간기업 직장인, 공기업 민원 담당자, 창업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정착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북향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보다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북향민 정착지원과 사회통합에 기여한 유공자 7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은 북향민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립한 후 20여 년간 공예 기술 재능기부와 봉사회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한 박지은 광명365지역봉사회 회장이 받는다. 국민 포장은 대구하나센터 조재희 센터장에게 수여되며, 대통령 표창은 도레미 반석학교 교감과 박은숙 ㈜해오름푸드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은 김성모 남북하나재단 사회적응부장, 백춘숙 여원봉사회 회장, 유한재단이 각각 수상한다.
기념식의 마지막은 북향민 가수 명성희와 트로트 가수 양지은, 남북 청소년으로 구성된 남북이음합창단 등 남북한 출신 가수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축하공연으로 꾸며진다. 사회자는 전 KBS 아나운서 전인석과 북향민 출신 방송인 김가영이 맡는다.
기념식 이후 오후 5시까지 킨텍스 기념식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남북하나재단은 북향민 대학생의 도전과 성장 과정을 담은 웹드라마 '스타트하나' 제작발표회를 열어 미래 세대 북향민의 꿈과 성장 이야기를 소개한다. 북한 음식과 북향민 생산품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가 운영되고, 북향민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담은 사진전과 북향민 작가 도서 전시도 마련된다. 북향민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율은 2025년 기준 21.5%로 10명 중 2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수혜자에서 기여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대행사 부스로는 한국야쿠르트의 건강 음료 나눔, 소상공인연합회의 북한 전통주 및 지역 특산물 전시 판매, 각종 북한 음식 시식 코너, 서울사이버대학의 교육 진로상담, 삼천리의료봉사단의 의료봉사, 남북통합문화센터의 통일 기원 팔찌 만들기, 한반도 무드등 만들기, 풍선아트 등 26개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남북하나재단은 생활·심리 상담, 취업 상담, 창업 상담, 진로진학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전후하여 전국 16개 지자체에서도 자체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7월 11일 북향민 초청 동행한마당과 공연을 열고, 부산은 자살예방 및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대구는 기념식과 노래자랑, 인천은 기념식과 공연, 광주·전남은 기념식과 평화밥상 나눔 행사, 대전은 토크콘서트, 울산은 토크콘서트, 세종은 기념식과 영화 상영회를 마련한다. 경기도는 7월 3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작품 전시회와 평화음악회를 개최하고, 강원도는 7월 14일 원주에서 기념식을 열어 뮤지엄 산 관람을 연계한다.
충북은 7월 11일 음성군에서 체육대회를, 12일 청주에서 기념식을 각각 개최한다. 충남은 7월 11일 통일+센터에서 기념식을, 전북은 7월 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에서 기념식을, 전남은 7월 18일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과 평화밥상 나눔,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경북은 7월 11일 영천생활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경남은 7월 10일 김해문화체육센터에서 기념식과 전시·체험 행사를, 제주는 7월 14일 자연사박물관에서 기념식과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기념식에 앞서 6월 26일에는 경기도 파주 일원에서 사전행사가 열린다. 북향민과 정착지원 종사자 등 100여 명이 DMZ 평화이음열차와 연계해 접경지 주요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에서는 고향을 마주한 북향민의 추억을 기록한 사진과 엽서가 전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북향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사회통합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올해 슬로건인 '고향을 품다, 평화를 잇다'는 북향민의 고향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 포용하는 사회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