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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AI, 스마트건설을 이끌어갈 실증 기술과 강소기업 선정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 현장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자동화와 탈현장화를 이끌어갈 선도 기업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기술실증 지원사업 10개 과제와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12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기술실증 지원사업은 우수한 스마트건설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할 기회를 얻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보유한 실제 건설 현장을 제공하고 실증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는 건설 분야 기업들이 주도하고 학계와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협의체로 현재 38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 금액이 대폭 상향됐다. 기존 최대 1500만원이었던 지원액이 최대 2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실증 대상 선정을 상반기에 마쳐 하반기 6개월 동안 충분한 실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발주자와 소통할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실증 지원사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공모하는 '수요기반형' 6개 과제와, 기술 개발 기업들이 자유롭게 제안하는 '자율제안형'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수요기반형으로 선정된 기술을 살펴보면 건설 AI 분야가 두드러진다. 대우건설과 시에라베이스가 협력하는 '회전형 라이다 다중 센서 융합 SLAM 장비 기반 공동주택 지하부 균열 점검 기술'은 지하 주차장 등 실내 시설물을 디지털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 특화됐다. 회전형 라이다 센서와 여러 센서를 융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정하고 지도를 작성하는 SLAM 기술을 활용해 균열의 크기를 정량화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과 콘티랩이 함께하는 '지능형 엣지 카메라 및 VLM 연계 건설 위험 작업 탐지 및 분석 솔루션'은 작업 유형별 위험 상황을 인식하는 비전 AI 모델을 적용했다. 카메라의 팬틸트줌 기능을 자동 제어해 관리 인력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각언어모델(VLM)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위험 판별 결과를 고도화하며 안전 평가 문서도 자동 생성한다.

동부건설과 엔젤스윙이 개발하는 '드론 스테이션 기반 흙막이 가시설 안전관리 AI 기술'은 현장 영상과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위험 요소와 작업 상황을 즉시 파악한다. 안전장비 미착용, 위험구역 접근, 작업 간섭 등을 자동 탐지하며, 드론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자동 이착륙과 충전이 가능해 현장 점검을 무인화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과 성건엔지니어링이 협력하는 '드론 기반 AI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고소 구조물 균열 관리 및 시공 품질 검증 시스템'은 드론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교각이나 거더 같은 고소 구조물을 비접촉 방식으로 촬영한다. AI 영상인식 엔진이 균열의 위치와 길이, 폭을 자동으로 산출해 작업자의 추락이나 전도 같은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롯데건설과 모빌리티원이 추진하는 'Non-GPS 환경에서의 자율비행 다중운영 기술 기반 실내 시설점검 드론 솔루션'은 위성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 환경에서 라이다와 SLAM, AI를 기반으로 드론이 자율비행하는 시스템이다. 현장 작업계획을 분석해 자율비행 데이터를 얻고, 시공 오차나 진척도, 위해 요인, 결함 등을 AI로 분석해 리포트를 제공한다.

코오롱글로벌과 영신이 협력하는 '공동주택 토공사 독립기초 시공을 위한 3D 굴착기 기반 레벨 관리 시스템'은 굴착기에 장착된 센서와 GPS를 통해 버킷 끝단 위치를 실시간 3차원 좌표로 확인하는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이다. 모니터 위의 도면을 보면서 정밀하게 시공할 수 있어 재래식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자율제안형 4개 과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새로가 개발한 '건설현장 잉여자원 순환 및 탄소 관리 시스템'은 현장의 잉여 자산과 부외 자산을 구매 시점부터 디지털화해 통합 모니터링한다. 불필요한 자재 신규 구매와 자원 낭비를 원천 차단하고, 폐기물 감축량과 탄소 저감 기여도를 실시간으로 계량화해 ESG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한다.

에스에이치엘에이비가 선보인 'Vision AI 기반 골재 상태 정량화를 통한 레미콘 품질 균일화 기술'은 비전 AI로 골재의 입형과 입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품질 상태를 정량화한다. 원재료 단계에서 품질 변동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레미콘 품질의 균일성과 생산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커넥티드 솔루션이 개발한 '교각 표면 보호재 자동 분사를 위한 교량 유지관리 로봇'은 교량 유지관리 플랫폼에 세척수, 중성화 방지제, 표면 강화제 등을 자동 분사하는 모듈을 장착했다. 고교각이나 산악 지형, 도심지 교각 등 인력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 적용해 교통 통제 부담을 줄이고 교각 내구성을 향상시킨다.

파이퀀트가 내놓은 '건설현장 유해가스 안전 및 사고 예방을 위한 IoT 가스 모니터링 솔루션'은 5종 유해가스를 실시간 측정하고 LTE와 BLE 기반으로 중앙관제 시스템에 전송한다. 휴대형 가스측정기와 작업자 정보를 연계해 위험구역 출입 현황을 통합 관리하고, 이상 발생 시 관리자와 작업자에게 즉시 경보를 보낸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의 실증 성과는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26 스마트건설 EXPO'에서 발표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선정·지원사업은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추고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시제품 제작 지원 최대 3000만원, 기업 정보 공시, 기술 실증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20개사를 선정했으나, 올해는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더 엄격히 평가해 12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원은 CCTV 중심의 고정형 모니터링을 넘어 건설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반 이동형 안전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한성모듈러는 구조, 내화, 단열, 마감재에 설비 시스템까지 통합한 일체형 패널을 생산한다. 케이씨티이엔씨는 지하 통신 음영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스마트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제호바는 룰베이스와 통계, 머신러닝, 기상 데이터를 결합한 공사기간 AI 자동 산정 솔루션을 선보였다. 업사이트는 일반 RGB 영상만으로 자재 적치 공간을 3D 데이터로 재구성하는 멀티모달 AI 공정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넥스트이앤엠은 도로 날림먼지를 무전력으로 자동 포집하고 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그린 도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새임은 건설 현장에 특화된 LLM과 RAG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문서 50여종을 자동 생성하고 AI 기반 맞춤 안전교육을 제공한다. 아이콘은 엣지 디바이스에 현장 맞춤 AI 모델을 탑재해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하는 엣지 AI CCTV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엘이테크는 환경방지 설비의 성능 저하와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는 IoT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한다.

트리톤넷은 하수도 시설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실시간 측정하고 GIS 지도 기반으로 통합 관제하는 IoT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eBM엔지니어링은 BIM 데이터와 AI 물리엔진을 결합해 고위험 작업을 가상 공간에서 사전 시뮬레이션하고 실시간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아이엠팩토리는 CAD 도면의 정보를 자동 추출하고 자연어 질의로 도면을 검색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15일 올해 선정된 강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지정서를 수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김명준 정책관은 "지속적인 실증 지원과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점차 스마트건설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도입 등을 통해 건설산업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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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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