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을 방문해 사고 원인과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안전대책의 현장 이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은평구 다세대주택 화재로 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등 노후 공동주택에서 인명피해가 반복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6~7월 부산 아파트 화재로 아동 4명이 사망했고, 올해 2월 서울 은마아파트 화재로 여고생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다.
윤 장관은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사고 재발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전면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하고,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제도적 미비점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발방지 보완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우선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의 보급을 확대해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을 개선하기로 했다.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자체적으로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로, 초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화재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야간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윤호중 장관은 "취약 시간대 야간 돌봄 공백과 노후 주거시설의 안전 미비가 맞물려 더 이상 안타까운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도 지시했듯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단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현장점검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미비점을 꼼꼼히 보완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더욱 촘촘한 '화재 재발방지 보완대책'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노후 공동주택 화재 안전 개선, 아동 화재안전교육, 야간 돌봄 공백 해소 등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