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촬영된 개발제한구역 항공사진을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경상남도와 함께 아날로그 항공사진을 디지털 공간정보로 전환하고,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열람·발급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아날로그 항공사진은 디지털카메라 보급 이전에 항공기에 탑재한 필름 카메라로 지상을 촬영한 사진으로, 특정 시점의 토지 이용, 지형 변화, 건축물 현황 등을 기록한 중요한 공간 정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7월 10일 경남 도청에서 '개발제한구역 아날로그 항공사진 DB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경상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경상남도는 아날로그 항공사진 성과 인계와 목록 작성 등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한 후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974년부터 축적된 지방정부의 개발제한구역 아날로그 항공사진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중앙·지방정부의 행정 활용성과 국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항공사진은 개발행위허가, 보전부담금 산정, 환경영향평가, 국유재산 관리 등 행정업무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기초자료다. 특히 지방정부가 보유한 개발제한구역 내 아날로그 항공사진은 필름·종이 형태로 장기간 보관되어 훼손과 변질 우려가 커 조속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방정부 수요 조사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항공사진의 보존 필요성과 구축 효율성 등을 검토해 경상남도를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경상남도가 보유한 아날로그 항공사진 전체 10만 매 중 약 2만 1천 매를 디지털 자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개발제한구역 아날로그 항공사진의 고해상도 디지털 전환, 표준화된 데이터베이스 구축, 국토정보플랫폼 연계 온라인 검색·열람 서비스 등이다.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 항공사진 원판필름을 항공사진 측량용 자동독취기(스캐너)로 읽어내 디지털 영상 파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취 정밀도는 1화소 크기 21㎛(마이크로미터)의 고해상도로 필름의 미세한 정보까지 정밀하게 읽어내며, 기하학적 왜곡범위를 ±5㎛ 이내로 제어해 원본 품질을 최대한 유지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별도 방문 없이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아날로그 항공사진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토정보플랫폼은 수치지형도, 항공사진, 정사영상 등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생산·관리하는 다양한 공간정보의 유통·서비스를 담당하는 대표 플랫폼이다. 또한 연도별로 구축된 항공사진 비교·분석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관리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정책결정, 인·허가 검토, 토지 경계분쟁 조정 등에 활용할 수 있어 국가공간정보 인프라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지방정부의 중요한 아날로그 공간정보를 국가공간정보 인프라와 연계해 보존·활용하는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정부가 보유한 중요 공간정보를 효율적으로 연계·구축·활용하여 국민 편익과 행정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17년부터 지자체 공간정보 공동활용 시범서비스 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경상남도 사업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정부가 보유한 아날로그 항공사진의 수요 조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