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자 550여 명이 오는 7월 13일 서울 코엑스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교육부(장관 최교진), 외교부(장관 조현),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이날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연수'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17년 해외 한국어 교육자 공동연수를 처음 연 이후 9년 만에 관계 부처가 힘을 합쳐 마련한 자리다. 그동안 각 부처는 세종학당 교원, 해외 정규학교 파견 교사, 한글학교 교사 등 소관별로 초청 연수를 따로 운영해 왔으나, 올해는 교육 현장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개최를 결정했다.
참석자는 해외 정규학교 파견 한국어 교원 211명, 세종학당 현지 교원 43명, 해외 대학 한국어 교원 30명, 한글학교 교사·교장 263명 등 총 547명이다. 이들은 '한국어로 이어진 우리, 서로의 이야기가 되다'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교육 경험과 우수 사례를 나누며 세계 한국어 교육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개회식에서는 주제 영상 상영과 함께 전 세계 한국어 교육기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안무가 아이키가 이끄는 댄스팀 훅(Hook)이 봉산탈춤을 선보이고, 가천대학교 장대익 석좌교수가 '말하기에서 이야기로, 인공지능(AI) 시대, 언어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장 교수는 AI 시대에 한국어 교육자가 갖는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후 공동연수 프로그램에서는 기관별 대표 교육자 2명씩 총 8명이 '한국어로 잇다 : 세계 속 한국어 교원 이야기'를 주제로 사례를 발표하고, 김재원 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야기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한국어 교육 플랫폼 '톡투미인코리안(Talk To Me In Korea)'의 선현우 대표가 '케이팝과 놀이로 배우는 한국어' 특강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을 소개한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퓨전 국악 공연과 참여자 간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돼 교육자들이 충분히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연수 전 과정은 세종학당재단, 재외동포청, 한국국제교류재단(KF)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교육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연수 이후에는 각 기관별로 3~4일간의 심화 연수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교수법, 문화교육, 교육과정 운영 등 분야별 전문 연수를 통해 역량을 높이고 서로 교류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목적이 케이팝 등 케이-콘텐츠에 대한 관심부터 유학과 취업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한국어 교육 환경 개선과 보급 체계 강화 등 지원을 대폭 확대해 증가하는 학습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연수를 계기로 정부는 세종학당 확대,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 활성화, 해외 한국어 강좌 지원, 한글학교를 통한 차세대 동포 교육 지원 등 한국어 교육 기반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기관 간 협업이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자들이 현지에서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