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7월 10일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 생산현장의 안전관리 현황과 안전설비 투자 실적 및 계획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8일 열린 첫 간담회에 이은 후속 회의로, 석유화학산업이 업황 불황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와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지난 간담회 이후 석유화학 업계의 안전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추진했다. 점검 결과, 석유화학 업계는 노후 설비 교체 및 보수에 1,627억 원, 안전 장비 구입에 267억 원, 안전 디지털 전환(DX)에 145억 원, 안전 컨설팅에 279억 원 등 올해 총 3,200억 원을 투자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앞으로도 안전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실태조사 결과, 모든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법, 화학물질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4대 안전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운영 중이었다. 법정 기준에 따른 안전 관리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 사업장이 법정 안전교육과 직무교육을 100% 이수했으며, 비상대응훈련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교육 등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누출·화재·폭발 등 공정상 중대사고는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끼임이나 떨어짐 같은 일반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2022년 30건에서 2023년 35건, 2024년 47건, 2025년 4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고, 사망사고는 2022년 8명에서 2023년 1명,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0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식별하는 시스템 등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간담회에서는 산단별 현장점검(울산 5월 21일, 여수 5월 26일, 대산 5월 27일)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기업 간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안전관리 고도화, 원청과 하청을 아우르는 통합 안전 관리 강화, 위험 요인 조기 식별 및 대응체계 개선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일반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 속에서도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전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비롯해 노후설비 점검, 작업절차 준수, 비상 대응체계 유지 등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