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다음 주인 2026년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67건, 약 4,225억 원 상당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입찰 중 가장 규모가 큰 공사는 해양수산부가 발주하는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다. 추정가격만 1,779억 원에 이르며 공사 기간은 2,110일로 책정됐다. 이 사업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묘도동 인근 해역의 항로 폭을 기존 160m에서 300m로 두 배 가까이 확장하는 내용이다. 낙찰자는 일괄입찰 방식으로 선정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전체 공사 중 65건이 지역 제한 입찰이나 지역 의무 공동도급 대상이라는 사실이다. 이들 공사 규모는 1,480억 원으로 전체 입찰 금액의 35%를 차지한다.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제한 입찰은 44건(805억 원)이며, 지역 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21건이다. 이 중 지역 업체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675억 원에 달한다.
계약 방법별로 살펴보면 적격심사 대상 공사가 2,27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일괄입찰이 1,779억 원, 종합심사가 168억 원 순이다. 적격심사는 입찰 가격과 시공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며, 일괄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함께 입찰하는 방식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84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701억 원, 그 밖의 지역이 1,6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공사 종목별로는 토목 공사가 5건에 2,290억 원으로 금액 기준 가장 많았고, 건축 공사가 12건 818억 원, 건설·산업환경 공사가 3건 58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 공사는 13건 239억 원, 정보통신 공사는 9건 69억 원, 소방 공사는 12건 151억 원 규모로 입찰이 예정됐다.
이번 주 입찰 예정인 주요 공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7월 14일에는 광양항 항로 직선화 사업 외에도 백연리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경기도 파주시, 64억 원)과 (가칭)에코3중학교 교사 신축 공사(부산, 189억 원)가 입찰을 기다린다.
7월 15일에는 포항시 수소도시 조성사업 수소배관망 구축 공사(258억 원)가 적격심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인제읍 덕적·가리산리 배수관로 확장 공사(236억 원), 부여일반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공사(213억 원), (가칭)에코1초등학교 교사 신축 공사(204억 원) 등도 예정돼 있다.
7월 16일에는 서천 화양-기산 도로 건설 공사(168억 원)가 종합심사 대상이며, 거창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개선 사업(117억 원), 안강중학교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공사(54억 원),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건립 전기 공사(52억 원) 등이 적격심사로 집행된다.
조달청은 이번 주 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시설 공사 수주 동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업체 참여 확대 정책이 실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주목된다.
2026년 누계 기준으로 조달청이 집행한 시설공사 입찰은 933건, 총 11조 5,040억 원 규모다. 이 중 적격심사가 38,016억 원(33.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종합심사가 36,805억 원(32.0%), 일괄·대안·기술 입찰이 24,377억 원(21.2%)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8,679억 원(42.3%)으로 누계 금액이 가장 많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9,216억 원(8.0%), 전북특별자치도 7,764억 원(6.7%)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달청은 앞으로도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제한 입찰과 지역 의무 공동도급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주 입찰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조달청 전자조달 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