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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더 촘촘해진 500m 해상도 기후변화시나리오로 지역별 맞춤형 기후위기 대응 지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26년 7월 9일, 기존보다 4배 더 촘촘해진 500m 해상도의 남한상세 기후변화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 시나리오는 2100년까지의 일 평균·최고·최저 기온과 강수량 등 4종의 기후변수를 제공하며, 복잡한 지형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해 지역별 맞춤형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개발된 500m 해상도 시나리오는 기존 1km 해상도 자료를 통계적 상세화 기법으로 더 세밀하게 고도화한 결과물이다. 통계적 상세화 기법은 우리나라의 복잡한 지형 조건을 고려해 거리, 고도, 해양의 영향, 지향면 등을 적용한 통계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국립기상과학원, 공주대학교 김맹기 교수 연구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기후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새 시나리오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제시된 4종의 온실가스 배출 농도별 시나리오(SSP)를 기반으로 한다. SSP1-2.6은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이며, SSP2-4.5는 중간 단계, SSP3-7.0은 기후변화 완화 정책에 소극적인 고탄소 시나리오, SSP5-8.5는 화석연료 사용이 높은 무분별한 개발 확대 시나리오다.

분석 결과,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미래 기온과 강수의 증가 폭이 가장 작았고, 기후변화 완화에 소극적인 고탄소 시나리오(SSP3-7.0)에서는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즉 탄소 배출량이 많을수록 기온과 강수 증가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현재(2000~2019년) 대비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약 2.3℃ 상승하고,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약 5.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시나리오에 따라 최소 4%에서 최대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

기상청은 평균값 변화를 넘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극한기후가 지구온난화 수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추가로 분석했다. 전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1850~1900년) 대비 1.5℃에서 5.0℃까지 상승할 경우를 가정해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극한강수일수 등의 변화를 살펴봤다.

분석 결과, 온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극한기후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으며, 그 증가 폭은 평균 기온 및 강수량의 증가 폭보다 크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온난화를 1.5℃로 제한하면 폭염일수는 5.5일, 일최고기온 연 최댓값은 1.4℃ 증가에 그치지만, 5.0℃까지 온난화가 진행되면 폭염일수는 48.7일, 일최고기온 연 최댓값은 6.2℃ 증가해 극한고온 현상이 크게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한강수 역시 온난화가 1.5℃로 제한되면 극한호우일수와 1일최다강수량이 각각 0.1일, 6.4% 증가에 그치지만, 5.0℃ 온난화 시기에는 각각 0.6일, 30.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간적으로 살펴볼 때, 평균 기온 및 강수량의 지역별 증가 폭에 비해 극한기후지수의 지역별 증가 폭이 훨씬 커 지역에 따른 기후위기 편차가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500m 해상도 시나리오는 기존 1km 해상도 자료가 가진 기온과 강수의 미래 변화 경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지형효과를 더 세밀하게 반영했다. 관측자료와의 비교 검증 결과, 일평균기온의 편차가 1km 해상도일 때 -0.125℃에서 500m 해상도에서는 0.023℃로 줄어들었으며, 평균제곱근오차(RMSE)도 0.625℃에서 0.439℃로 감소해 관측값에 더 가까워졌다. 강수량의 경우 편차가 0.048mm/일에서 -0.009mm/일로 감소했다.

이처럼 지형효과가 정밀하게 반영됨에 따라 향후 지자체와 재난 대응 기관이 지역 규모의 맞춤형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수립하는 데 높은 활용 가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고해상도 시나리오 자료는 기후변화상황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상청은 향후 상대습도, 풍속, 일사량 등 3개 요소를 추가로 산출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이번 500m 고해상도 기후변화시나리오는 우리나라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체계를 촘촘하게 다지기 위한 과학적이고 상세한 미래지도"라며 "앞으로도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예측 총괄 기관으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신뢰도 높은 유용한 기후변화예측자료를 지속해서 생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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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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