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7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기후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23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지방정부, 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농어촌공사·국립공원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이 참석해 호우 대처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8일 밤부터 9일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남·전북권 80~150mm(많은 곳 200mm 이상), 충북권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전남북서부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경북권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다.
회의에서 김광용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장마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기관의 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중점 관리 사항을 당부했다. 우선 이미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급경사지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와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밤부터 새벽 사이 취약한 시간대에 비가 집중되는 만큼, 하천변과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소 위치를 미리 알리고 해가 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피를 실시하는 등 주민 대피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등 상습 침수 지역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경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지체 없이 사전 통제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부산 서구 암남동에서 발생한 노후주택 붕괴 사고를 우수 사례로 언급했다. 당시 관계 당국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지정하고 인접 건물 거주자를 우선 대피 대상자로 선정한 뒤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사전 대피를 실시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지방정부도 유사한 위험 상황이 예상될 경우 이 같은 선제적 예방 조치와 신속한 상황 보고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사안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며 "보다 세심하고 촘촘한 대비와 안전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도 집중호우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24시간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국민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하천 변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위험한 곳은 피하며,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는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밤 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취약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