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13일부터 접경지역 11개 시·군의 소·염소 등 반추류 17만 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구제역 SAT1형 백신 접종을 7월 5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은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SAT1형 구제역이 몽골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의 일환이다.
접경지역 11개 시·군은 인천 강화·옹진,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다. SAT1형 구제역은 국내에서 발생이나 백신 접종 이력이 없어 충분한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했다. 농식품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연말까지 880만두분의 백신을 추가로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9월에는 O형·A형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과 함께 서해안 지역 22개 시·군의 반추류 77만 마리에 대해 SAT1형 백신을 함께 접종할 예정이다. 서해안 지역은 인천(나머지 전체), 경기 평택·화성·시흥·안산, 충남 보령·서산·당진·서천·홍성·태안, 전북 군산·김제·고창·부안, 전남 목포·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진도다. 10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2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이상 반응을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젖소(착유우)는 접종 후 1일차부터 4일차까지 일시적으로 체온이 높아졌고, 2일차와 3일차에는 산유량이 줄었으나 5일차부터는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한우(육성우 9개월령)는 백신 접종 전후로 체중이 일정하게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염소에서도 유사산 등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유지방·유단백·유당 등 유성분에도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보상신청 기간은 기존 2주에서 4주로 한시 연장되었으며, 접종 가축에 대해서는 항체검사 등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해외 발생 상황과 전문가 협의회 의견을 바탕으로 접종 지역 확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접경지역과 서해안 지역의 반추류에 대한 백신접종을 선제적으로 실시했다"며 "축산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검역 및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각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축산 관련 종사자들은 구제역 백신 접종과 농장 차단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