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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한-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II' 2단계 사업 착수

농촌진흥청이 아프리카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추진해온 '한-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2단계로 접어든다. 농촌진흥청은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와 함께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2단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KAFACI는 2010년 7월 아프리카 16개국과 함께 출범한 협의체로, 현재 37개국이 참여해 농업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협의체는 아프리카 농업 현안을 논의하고 농업기술을 개발해 농업생산성과 농가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7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세네갈 생루이에 있는 국제기구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Rice) 사헬 연구센터에서 연례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0년간의 벼 품종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국별 연구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벼 육종 전략과 종자 보급 방안, 협력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평가회는 'KAFACI 벼 육종 전략 및 성과'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우량계통 종자 공유, 품종선발 교육, 국가별 연구 성과 발표, 내재해성 육종 전략 발표 및 종자 보급 전략 토의 등 순서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의 성과는 눈에 띈다. KAFACI는 아프리카벼연구소와 협력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5개국에서 71개 품종을 개발하고 국가 품종으로 등록했다. 또한 전통육종기술 교육을 통해 23개국 44명, 약배양기술 교육을 통해 8개국 8명 등 총 52명의 육종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이는 사업국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됐다.

2단계 사업에는 KAFACI 아프리카 회원국 30개국이 참여한다. 핵심 목표는 고수량과 고품질 특성을 유지하면서 가뭄, 홍수, 냉해, 염해 등에 강한 내재해성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종자 생산 및 보급 전략을 함께 수립해 농가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2단계 사업에서도 KAFACI, 아프리카벼연구소, 회원국 농업연구기관 간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별 맞춤형 벼 품종 개발과 식량안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김민경 과장은 "이번 평가회에서는 아프리카 국가에 맞는 맞춤형 벼 품종 개발 및 종자 보급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KAFACI 기술협력을 강화해 회원국과 아프리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K-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1단계 사업의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세네갈에서는 7개 품종이 등록됐으며, 이 중 ISRIZ 16과 ISRIZ 17은 약배양 기술로 개발돼 ha당 9.0톤의 높은 수량을 기록했다. 말리에서는 14개 품종, 가나에서는 8개 품종이 등록됐고, 잠비아의 ZaKafaci 3 품종은 ha당 8.4톤의 수량을 보였다. 이 외에도 탄자니아, 르완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수단, 감비아, 가봉 등 다양한 국가에서 품종 등록 성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은 아프리카에서 개발된 벼 품종을 국가 유전자원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46품종이 농업생명자원으로 기탁됐다. 또한 아프리카 벼 육종가 23개국 44명을 양성했고, 약배양 전문가 8개국 8명을 추가로 양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OECD 공공부문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됐고, 2023년에는 AfricaRice가 국제개발협력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한 '한국 통일벼와 사랑에 빠진 아프리카'라는 유튜브 콘텐츠는 조회수 162만 회를 기록하며 농촌진흥청 채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단계 사업의 추진 체계는 KAFACI, 아프리카벼연구소, 회원국 농업연구소 간 삼각 협력으로 이뤄진다. 아프리카벼연구소는 아프리카 벼 개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으로, 세네갈에 위치한 한-아프리카육종연구실(AKRiL)을 통해 약배양, 계통육성 등의 연구를 직접 수행한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연구소의 벼 육종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연례 평가회에서는 30개 회원국 과제 담당자 41명이 참석해 기조강연, 벼 우량계통 선발, 과제평가 및 종합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조강연에서는 KAFACI 벼 육종 전략 및 성과와 함께 K-라이스벨트 과제의 최근 현황이 발표된다. 또한 에티오피아(내냉성), 마다가스카르(내냉성), 말리(내한발성), 탄자니아(내염성) 등 국가별 내재해성 육종 전략 발표와 가봉의 종자보급 사례 공유도 이뤄진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KAFACI 과제의 성과를 도출하고, 벼 종자 보급 방안을 모색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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