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수출환어음 매입 심사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은행은 9일 OpenAI의 GPT 모델을 활용한 ‘수출환어음 매입 AI 심사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데 이어 11월 금융보안원의 보안평가를 통과하면서 도입됐다. 국제무역금융 심사 영역에 생성형 AI 모델을 실제 업무에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다.
그동안 수출기업들은 거래 은행에 서류를 제출한 뒤 국제표준(UCP·ISBP)에 따른 정밀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급받을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번 AI 심사 도입으로 서류 검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심사 시간이 단축되고, 수출기업의 주요 부담 중 하나였던 하자 리스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수출기업의 신속한 대금 회수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혁신 사례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향후 수출 업무뿐 아니라 수입신용장, 송금 등 다양한 외환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