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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심 내용
급성심장정지, 즉 심장의 활동이 갑자기 멈추거나 크게 저하되는 응급 상황에서 환자 생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33,034명의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생존율 9.2%와 뇌기능회복률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일반인의 초기 심폐소생술(CPR) 참여가 크게 기여한 결과다. 이 소식은 2025년 12월 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 공개됐으며, 전국 모든 연령대와 지역의 일반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심장 관련 응급 상황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이 결과는 공공 보건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2. 배경 및 현황
급성심장정지는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같은 질병으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정지하는 상태를 말하며, 발생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2008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해 정책 수립과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해 왔다. 2024년 조사 대상은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전수로, 의무기록 조사 완료율은 99.4%에 달했다. 발생 건수는 33,034건으로 인구 10만 명당 64.7명 수준이며, 이는 2014년 30,309건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64.3%)이 여성(35.6%)보다 더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빈도가 증가해 70세 이상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0~9세는 0.9%에 불과하지만, 80세 이상은 31.8%로 가장 많았다. 주요 원인은 질병 관련(76.7%)으로, 그중 심장 자체 기능 부전인 심인성 원인이 71.7%를 차지했다. 질병 외 원인으로는 추락(5.9%), 교통사고(4.7%) 등이 뒤를 이었으며, 발생 장소는 비공공장소(63.8%)가 대부분으로 가정이 44.8%를 점유했다. 공공장소(18.1%)로는 도로·고속도로(6.1%)와 상업시설(5.7%)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현황은 고령자와 가정 내 응급 상황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3. 상세 내용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생존율은 전년(8.6%) 대비 0.6%p 상승한 9.2%로, 2014년 4.8%에서 꾸준히 개선됐다. 뇌기능회복률(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된 비율)도 6.3%로 전년(5.6%)보다 0.7%p 높아졌다. 이는 단순 생존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 CPR 시행률은 30.3%로, 2014년 12.9%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CPR이 시행된 환자의 생존율은 14.4%로 미시행(6.1%) 시의 2.4배, 뇌기능회복률은 11.4%로 3.3배 높았다.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존 고리의 시작, 당신의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시상과 유공자 표창이 이뤄졌다.
또한, 심포지엄 제4부에서 공개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사항이 주목을 받았다. 이 가이드라인은 5년 주기로 개정되며, 국제소생술교류위원회(ILCOR)의 최신 합의와 국내 연구를 반영해 7개 전문위원회가 참여했다. 주요 변화로는 기본소생술에서 가슴압박 시 구조자의 주 손(편한 손)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제안, 그리고 익수(물에 빠짐)로 인한 심장정지 시 교육 받은 구조자가 인공호흡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권고가 있다. 교육 측면에서는 비대면이 아닌 실습 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가슴압박 깊이와 손 위치를 음성 피드백이나 메트로놈으로 확인하는 도구 사용을 권장한다. 이러한 개정은 초기 대응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지침으로, 대한심폐소생협회 이사장 황성오 교수의 발표를 통해 소개됐다.
전은희 질병관리청 손상예방정책과 과장은 심포지엄에서 '급성심장정지조사 추진현황 및 2024년 결과보고'를 통해 자료 활용 방안을 논의했으며, 다른 세션에서는 생존자 예후 개선을 위한 신고·상담 강화 전략과 현장 대응이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CPR 교육 확대와 공공장소 AED(자동제세동기) 보급이 생존율 향상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4. 영향 및 전망
이번 결과는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인 긍정적 신호로, 고령화 사회에서 응급 의료 시스템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일반인 CPR 시행률 증가가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린 점은, 주변 사람들의 빠른 대응이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여전히 발생 건수가 3만 건을 넘고, 가정 내 사례가 많아 초기 대응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향후 전망으로는 2025년 가이드라인 적용을 통해 CPR 시행률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구급대원의 전문 처치 역량 강화와 영상통화 기반 심폐소생술 유도, 구급지도의사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중증응급환자 처치 능력을 지속 향상시켜 생존 가능성을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공모전과 교육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생존율이 1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며, 뇌기능회복률도 더 개선될 전망이다. 정책적으로는 국가손상정보포털을 통해 자료 공개가 이뤄져 연구와 예방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다.
5. 참고 정보
급성심장정지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고, CPR을 시작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다. CPR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하는 기본 소생술로, 교육받지 않은 사람도 가슴압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공공장소 AED 사용법도 간단해 스마트폰 앱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https://www.kdca.go.kr/injury)에서 '2024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2025년 가이드라인은 2026년 1월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s://www.kdca.go.kr)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문의는 질병관리청 손상예방정책과(043-219-2910) 또는 소방청 구급의료팀(044-205-7640)으로 하면 된다. 이러한 정보는 누구나 쉽게 접근해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원본 문서: [12.9.행사시작(13시20분)이후]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9.2% 역대 최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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