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4월 22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 유해봉환식'을 엄숙하게 거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중국에서 1996년 서거한 이하전 지사의 유해를 28년 만에 고국으로 송환하는 마지막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으로, 국가보훈부의 오랜 송환 사업을 마무지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가 크다.
이하전 지사(1903~1996)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애국지사다. 1919년 3·1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한 그는 상해임시정부에서 군무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의 전열을 다졌다. 이후 항일 무장투쟁과 국내외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1996년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94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그의 유해는 그동안 현지 묘지에 안장되어 있었으나, 국가보훈부가 추진한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 송환 사업의 일환으로 고국에 안치된다.
국가보훈부는 2000년대 초부터 국외에 묻힌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수십 구의 유해가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이하전 지사의 송환은 그 마지막 사례로 기록된다. 보훈부 관계자는 "이 지사의 귀환은 해외에서 홀로 독립을 위해 싸운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행사"라고 밝혔다.
이번 유해봉환식에는 국가보훈부 장관이 주재하며, 이하전 지사 유족, 보훈 대상자, 독립유공자 후손회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순서는 유해 영결, 헌화 및 묵념, 추모사 낭독, 유해 봉안 순으로 진행되며, 현충관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다. 봉환 후 이하전 지사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영면한다.
이하전 지사의 생애는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16세에 3·1만세운동에 뛰어든 그는 상해에서 임시정부 요인을 도와 무기 조달과 정보 수집에 나섰다. 국내로 잠입해 항일 지하 활동을 펼친 뒤 다시 해외로 망명, 광복까지 독립을 위해 몸 바쳤다. 그의 업적은 독립훈장 애국훈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번 송환은 후손들에게 그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보훈의 의미를 재확인한다. 국외 유공자 유해 송환 사업은 단순한 유골 이전이 아니라, 흩어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하나로 모으는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보훈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유공자 보훈을 강화해 독립 정신을 계승할 계획이다.
이번 유해봉환식 소식은 국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늦었지만 고마운 송환"이라는 반응이 쏟아지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행사 현장을 생중계하거나 기록 영상을 제작해 국민들에게 공유할 방침이다.
이하전 지사의 귀환은 2026년 현재까지 진행된 국외 독립유공자 송환 사업의 대미를 장식한다. 보훈부는 이 사업으로 총 30여 명의 유공자 유해를 송환했으며, 각 유해는 현충원에 영구 안치되어 매년 추모 행사에 포함된다. 이번 행사는 특히 '마지막'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행사 참석자들은 유해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한 후, 추모사를 통해 이하전 지사의 공헌을 되새길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이 지사처럼 해외에서 홀로 싸운 유공자들의 노고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도 "아버지의 고향 땅 안식을 기원한다"며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의 유해 송환 사업은 국제 협력의 성과이기도 하다. 중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유해 발굴과 이송이 이뤄졌으며, 관련 비용은 정부 예산으로 충당됐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과 외교부 등 유관 기관이 협력해 원활히 진행됐다.
이번 봉환식은 독립 80여 년 만에 마무리되는 국외 유공자 송환의 상징으로, 청소년 교육과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보훈부는 학교와 지역 보훈기관에 행사 영상을 배포해 독립 정신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국가보훈부는 모든 국민이 이 행사에 동참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보훈 의식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22일 현충원에서의 봉환식은 우리나라 보훈 문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자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