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1시간 이상 대기하는 등 방문객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관악산 방문객 증가와 함께 안전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좁은 등산로에 인파가 몰리면서 미끄러짐 사고 우려가 커지고,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등산객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장비와 코스 난이도, 산행 시간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산에 오를 경우 작은 부주의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악산은 봉우리와 바위가 많은 대표적인 암릉형 산으로, 흙산보다 바위 구간과 급경사 구간의 비중이 큰 편이다.
이 때문에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는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얼음이 잔빙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고, 얼었던 지반과 바위 틈이 녹으면서 낙석과 미끄러짐 위험도 커진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단순 타박상에 그치지 않고 발목 염좌, 손목 골절, 추락성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악산뿐 아니라 봄철 등산객이 늘어나는 다른 산에서도 해빙기에는 비슷한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철 운동 부족도 변수… 하산 때 무릎 부담 커져 겨울 동안 줄어든 활동량도 변수로 꼽힌다.
준비 없이 갑자기 산행에 나설 경우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등산은 비교적 안전한 운동으로 인식되지만 관절에는 반복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활동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시간 산행을 하거나 경사가 있는 코스를 선택하면 관절과 인대, 연골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오르막보다 하산 과정에서 무릎 부담이 더 커지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내려올 때 체중과 중력의 영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무릎 앞쪽 관절과 연골에 반복적인 충격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준비운동 부족과 안전 장비 미비를 꼽는다.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림청도 봄철 산행 안전수칙으로 산행 전 날씨와 입산 통제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일찍 하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겉옷과 구급약품, 장갑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낙석 위험 구간은 피해야 하며, 음주 산행이나 무리한 단독 산행도 삼가야 한다고 안내한다.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대비해 보험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에는 기본적으로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레저활동 특화보험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실손의료보험은 병원 치료 시 실제 발생한 입원비와 통원치료비를 보장하는 구조로, 골절이나 염좌, 수술 등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상해보험을 더하면 진단만으로도 지급되는 골절진단비, 수술비, 입원일당, 재활치료비 등을 통해 치료비 외 생활비 공백까지 대비할 수 있다.
미니보험 형태의 레저상해보험도 고려해 볼만 하다. 최근에는 등산, 캠핑, 라이딩 등 야외활동 증가에 맞춰 레저 특화 미니보험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들 상품은 골절, 깁스 치료, 상해 수술, 후유장해 등을 중심으로 1만원이 안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일부는 조난 시 구조비나 응급이송 비용까지 보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층에서 등산이 유행하고 있는데, 사고는 늘 예고 없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며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