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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2화]

소문일지도 몰라

작성: 2026.03.12 16:36 조회수: 10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보험을 소재로 한 창작물이며 실제 상품 추천이나 보장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민주는 아침 일찍 세탁소 셔터를 올리며 어제 밤의 뒤척임을 털어냈다. 간판 뒤에서 연기 냄새가 났다는 건 사실이지만, 큰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상가 입구에서부터 수다 소리가 시작됐다.

"저 집, 전기 합선이래. 지난겨울부터 전기 세는 게 두 배야!" 외식집 아줌마가 단정했다. 떡집 아주머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게 아니라 세탁기 배수관 얼어서 터졌을 거야. 물 샐 때마다 냄새 나는 법이지"라고 반박했다.

민주는 귀를 막고 싶었지만, 대충 웃으며 인사만 건넸다. "아이고, 그냥 전선 좀 탄 것 가지고…"라고 말했지만, 누구 하나 그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 명자는 커피 한 잔을 건네며 "민주야, 너 그거 보험 들었냐? 요즘은 불난 집도 보상 안 해준다더라"라고 속삭였다.

민주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지만, 그 말이 속까지 차올랐다. 보험? 지금은 그보다 쌓인 빨래가 더 걱정이었다. 그러나 명자의 말은 입 밖으로 내뱉은 순간 이미 동네 전체의 소유가 됐다. 오후에는 미용실 아줌마가 "세탁소 화재 났대"라며 손님에게 이야기했고, 초등학생들은 "불났던 세탁소"라며 장난스럽게 놀렸다.

준수는 퇴근 후 아르바이트 끝에 들어오며 문 앞에 모인 동네 아이들을 보고 멈칫했다. "우리 집 왜 불났어?"라고 묻는 한 아이에게, 준수는 그냥 웃으며 "내가 소방관이야, 방금 껐어"라고 답했다. 아이들은 환호하며 달려갔지만, 준수의 눈빛은 어두웠다.

민주가 세탁기 안에 넣은 손수건이 엉켜서 나올 때, 그 엉킴이 마치 오늘 하루의 무게처럼 느껴졌다. 준수가 그걸 풀어주며 "엄마, 그냥 진짜로 점검 한번 받는 게 어때"라고 조용히 말했다. 민주는 대답 대신 세탁물을 꾹 눌렀다.

오후 세 시, 우체부가 헛기침을 하며 민주에게 봉투를 건넸다. '소방점검 사전 통지서'라고 적혀 있었다. 민주는 그걸 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 옷걸이를 다시 정리했다. 명자는 그걸 보고 "이참에 새 간판도 달고, 인테리어도 바꿔"라고 또 시작했다.

그날 저녁, 가족 식탁 위에선 아무도 어제의 연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대신 준수가 "엄마, 다음 주엔 내가 빨래 다 돌게"라고 말했고, 민주는 눈물 겹게 고마운 대신 딱 짤막하게 말했다. "그러지 마, 너 공부나 해." 그리고 그 순간, 냉장고 위에서 누군가 보낸 카톡 알림이 울렸다. — [명자] 민주야, 오늘 6시에 건물 회의 있어. 너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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