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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지스운용 매각 과정에 강력 항의…"법적 조치 불가피"
흥국생명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불공정한 절차가 있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9일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금융사는 매각 주관사가 중국계 사모펀드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심각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운용의 인수전에는 다수의 국내 금융기관과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흥국생명 측은 "입찰 과정에서 기존 주주와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투명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분쟁은 단순한 기업 인수 문제를 넘어 국내 금융시장의 거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외국계 자본의 국내 주요 금융자산 인수 과정에서 적절한 감시와 균형 메커니즘이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FC(보험설계사)들은 이번 사태가 향후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전략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해외 자본과의 협력 관계 재정립이나 대체 투자 채널 확보 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보험계약자 자금 운용의 안정성 차원에서 이번 논란의 전말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국내 금융시장의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정한 절차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그 결과가 국내 보험업계의 해외 자본 유입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